단기급등한 개별재료주가 물러나고 블루칩(대형우량주)이 모처럼 상승바람을
일으켰다.

철강및 조선관련주들이 초강세를 나타냈다.

일부 M&A(기업인수합병) 관련주와 두산그룹주도 상한가대열에 동참해 눈길을
모았다.

26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7.28포인트 오른 699.76을 기록, 장중에 회복
했던 700선돌파에 실패했지만 거래량은 3천만주를 웃돌아 단일장치고는 근래
보기드물게 활발한 매매가 이뤄졌다.

<> 장중 동향

=외국인 한도 확대를 눈앞에 두고 외국인 선호종목의 장외 프리미엄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블루칩이 기관들의 매수세를 끌어당겼다.

블루칩의 강세에 금융주도 소폭의 오름세를 타면서 종합주가지수 700선에
육박하는 강세로 출발했다.

종합주가지수가 추가상승세를 보이자 블루칩과 개별재료주에 대한 차익매물
이 쏟아졌고 지수도 미세한 조정을 보였다.

이어 단기급등한 개별재료주들이 흔들렸지만 블루칩과 금융주들의 강세가
더해져 종합지수도 다시 700선을 회복하는듯 했다.

마감동시호가에서 4백원 오르던 한전 주가가 보합으로 떨어지면서 지수는
소폭 되밀렸다.

<> 특징주

=한전은 막판에 보합으로 밀렸지만 삼성전자 포철 SK텔레콤 등 블루칩이
탄탄한 오름세를 과시했다.

한도 확대가 임박한데 따른 시장의 반응이 본격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철강및 조선경기가 회복세를 타고 있다는 소식으로 한보철강 연합철강
환영철강 한일철강 등 철강주들과 대우중공업 쌍용중공업 등의 조선관련주들
이 초강세를 나타냈다.

삼성중공업과 한진중공업도 강한 오름세를 보였다.

분뇨처리기술 개발을 재료로 내세운 두산기계와 두산건설 OB맥주가 초강세를
보이는 등 두산그룹주가 관심을 모았다.

M&A(기업인수합병)와 관련해 서울증권 한양증권과 광주은행 라미화장품이
초강세를 기록했다.

반면 9일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던 대원제지가 하한가로 밀리고 공성통신
태성기공도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태흥피혁 신화등 단기급등주도 약세로 밀렸다.

현대금속은 상한가로 출발해 약세까지 밀리다 다시 출렁거리며 강보합으로
마감하는 동안 거래량 1위를 기록했다.

< 손희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