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향후 증시 향방을 가늠할수 있는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

주후반께 실시될 외국인 한도 확대가 주요변수로 등장해 주가지수가 한단계
올라설지 아니면 지리한 매물소화과정을 계속할지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단 주초반께는 개별종목들의 순환매가 이어지며 종목장세를 펼치리라는
데는 대부분 동의하고 있다.

그러나 한도 확대일 이후의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증권전문가들은 5월2일 실시되는 외국인 한도 확대가 지수관련 대형
우량주의 움직임을 가볍게 만들 경우 대세상승을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외국인 선호종목을 중심으로 5천억원이상의 자금이 들어와 지수상승을 견인
하리라는 것.

대형주는 그동안 순환매에서 장기간 소외돼 상승기대감이 큰 것이 사실.

외국인간 장외시장(OTC)의 프리미엄이 한도 확대를 앞두고 오히려 상승하고
있으며 철강 조선 등은 경기하강국면을 마무리했다는 소식이 계속 전해지고
있다.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됐던 한보청문회도 별다른 장외악재
없이 지나가고 있다.

28일 열리는 진로의 채권금융기관협의회에서도 추가자금 지원이 결정될
전망이어서 일부 기업들의 자금악화설도 진정될 것으로 분석된다.

"한도 확대가 대형주의 지수상승을 견인한다면 750대까지는 오를수 있을
것이며 이후에도 거래량이 계속해서 받쳐준다면 대세상승국면으로 전환할수
있다"(정종열 신영투신 사장)는 설명이다.

반면 한도 확대의 효과가 크지 않으리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일부 종목에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겠지만 대형주의 지수상승을 이끌기에는
증시체력이 모자란다는 분석이다.

신용융자잔고가 3조원대를 넘어서고 예탁금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수급불균형
이 우려된다.

순환매양상속에 중소형주도 많이 올라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한도 확대를 악성매물 해소의 기회로 삼는 기관들이 매물공세를 펼칠 가능성
도 배제할수 없다.

"객관적 여건은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어 한도 확대가 실시되더라도 지수는
크게 오르지 않은 상태에서 지루한 매물소화과정이 진행될 것"(김완희
동서증권 투자전략팀 과장)이라는 불안감을 씻을수 없다는 분위기이다.

장세전망이 이같이 엇갈리는 것과 관련해 증권전문가들은 순환매 성격의
종목장세가 계속될 주초반에 회복국면을 보이고 있는 해운 제지 등과 저가
자산주 등을 선별매수 하면서 관망하다가 외국인 한도 확대가 실시된 이후
드러나는 주가향방에 따라 본격적인 매매에 나설 것을 권하고 있다.

[[[ 주요 예상재료 점검 ]]]

<< 호재 >>

<>외국인 한도 확대 5월2일 실시
<>한보 청문회 마무리 국면
<>28일 진로 채권금융기관협의회 개최
<>경상수지 적자폭 감소
<>교역조건 개선 추세

<< 악재 >>

<>신용잔고 3조원 돌파
<>예탁금 증가세 주춤
<>중소형주 상승폭 커 단기조정 가능성
<>5월 자금시장 악화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