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부도로 인해 낙찰받은 대형공사를 놓친바 있는 한보건설이
1천억원대 공사수주에 성공, 영업 정상화의 길을 열었다.

한보건설은 27일 한국도로공사가 발주한 대전~통영간 고속도로건설공사
(23공구)에 삼성물산건설부문 동성종합건설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 최저가로
낙찰받은데 이어 24일 적격심사를 통과해 공사수주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한보는 이 공사중 진주~통영구간을 시공하게 된다.

한보건설이 이번 공사의 적격심사를 통과한 것은 지난달 27일 법원에 낸
재산보전신청이 받아들여져 당좌거래가 재개된데 따른 것이다.

한보사태로 두번째 부도를 맞았던 한보건설은 대형공사 물량을 확보함으로써
재기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한편 한보는 시공중인 해외공사중 자금사정 악화로 일시중단되고 있는
파키스탄 공사도 제일은행이 자금지원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조만간
공사재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유대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