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요구하는 내용과 수준에 맞춰 근로자들을 교육하는 "주문식
직업훈련"이 활기를 띠고 있다.

27일 산업인력관리공단에 따르면 주문식 직업훈련이 올해 본격 실시된 뒤
총 20개 업체에서 6백여명이 교육을 받았거나 과정 이수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능을 교육하는 직무능력향상에는 17개 업체 5백8명이, 이론중심의
교육에는 3개업체 85명이 교육을 이수했거나 받고 있다.

산업인력관리공단은 또 올해말까지 7천6백명을 교육시킨후 점차 인원을
늘려 오는 2000년에는 4만5천명 수준으로 확대키로 했다.

주문식 직업훈련은 경직된 교육프로그램에서 벗어나 기업이 원하는
교육내용과 수준을 요청할 경우 이에 맞도록 교육기관이 프로그램을 짠 뒤
가르치는 형태로 운영된다.

산업인력관리공단은 "기존 교육프로그램이 패키지 형태라면 주문식
직업훈련은 원하는 교육만 받을 수 있는데다 교육기간도 최소 1주일부터
6개월까지 다양하게 정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강사가 생산현장에 찾아가서 가르치는 현장출장 위탁교육이나
지역의 특성에 맞는 지역특화성 위탁교육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인력관리공단은 교육생들의 수요에 따른 교육공급 확대원칙을
세우고 능력개발사업 특별관리기금 운용규칙을 개정, 주문식 교육
프로그램을 다양화하는데 투자를 확대키로 했다.

또 훈련프로그램 개발권을 단계적으로 일선 직업훈련기관이나 지역별
능력개발센터로 이관, 프로그램 개발을 촉진키로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