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도 전에 미국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더 크게 올랐다. 12일(현지시간) 미노동부에 따르면, 1월 소비자 물가는 한달 전보다 0.5%p 오른 연율 3.2%로 집계됐다. 0.3% 올라 연율 2.8%를 예상한 시장에서는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도 한 달새 0.4% 올라 연간 3.2%를 기록했다. 이 역시 예상치를 넘어선 것이고 지난 해 3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예상보다 높은 1월 소비자 물가 발표후 달러는 올랐고 10년물 국채 금리는 4.631%로 9베이시스포인트(1bp=0.01%) 나 뛰어 올랐다.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수익률도 7.7bp 오른 4.367%를 기록했다. 미국 증시 S&P500 선물과 나스닥 선물은 일제히 1% 이상 급락했다. 노동부는 전체 물가의 30%를 차지하는 주거비가 월간으로 0.4% 상승했고, 유가 상승으로 에너지 비용이 한 달만에 1.1% 올랐다고 밝혔다. 여기에 조류독감으로 달걀 가격이 급등하면서 식품과 교육비용도 오른 것이 이 달의 예상밖 소비자 물가 상승에 기여했다. 12월을 제외하면 미국의 헤드라인 소비자 물가는 평균적으로 한달에 0.3%씩 올랐다. 1월은 트럼프의 관세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도 전이다. 그러나 일부 기업들이 관세를 예상해서 선제적으로 가격을 인상했을 가능성도 있다. 2월, 3월부터는 관세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캐나다와 멕시코산 상품에 대한 25% 관세를 3월까지 유예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산 상품에 대한 10% 추가 관세는 이달부터 발효되고 있다. 또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등에 대한 25% 관세는 3월부터는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철
1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을 크게 웃돈 0.5% p 오르면서 연율 3.0%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핵심 소비자물가도 예상을 넘는 0.4%p 오른 연 3.3%로 집계됐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