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의 젊은작가가운데 가능성이 엿보이는 사람을 찾아낼수있는 안목을
갖추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인기작가의 경우엔 판단이 그다지 어렵지 않다.

그러나 젊은 작가의 그림은 작품세계를 평가할수 있는 이렇다할 방법이
없다.

따라서 젊은 작가의 작품을 컬렉션할 때 애호가들은 막연하게 그림이
보기좋다거나, 혹은 화랑주인등 주위사람들의 말을 듣고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그림값이 싼 젊은 작가라 해도 미술품을 투자대상으로 보는 컬렉터라면
이처럼 나름대로의 판단없이 작품을 구입하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

아무리 신진작가라 해도 눈여겨 볼수 있는 방법은 있다.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구입할 때는 우선 작품의 변화과정을 입체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도록이나 슬라이드등을 구해 그간의 작업과정을 주도면밀하고 폭넓은
시각으로 살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하나의 요령.

미술평론가 이주헌씨는 "신진작가의 작품을 구입하려면 개인전을 할때
방명록을 살펴보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라고 귀띔한다.

대개 같은 연령대의 동업자들이 많이 다녀가거나 평론가등 미술관계자들이
많이 찾아오는 사람은 분명히 가능성이 있는 작가라는것.

< 백창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