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기전 "촉각" .. 포항 북 보궐선거 '빅2 대결'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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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북에서 민주당의 이기택 총재와 구 민자당 최고위원을 지낸 박태준
전 포철회장간의 거물급 대결이 성사될 것인가.
허화평씨의 의원직 상실로 이 지역 보궐선거가 오는 6월중순 내지 7월초순께
치르질 예정인 가운데 정치권은 여권후보로 누가 나오느냐 보다는 야권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이들 두 거물의 대결 가능성과 대결이 이뤄졌을 경우의 결과가
어떻게 될지에 비상한 관심을 쏟고 있다.
현지의 일반적인 여론은 지역 정서상 신한국당 후보가 고전할 것이 확실한
가운데 민주당의 이총재가 자신의 "고향에서" 또 포철의 창업자라 할수 있는
박전회장이 포철의 소재지에서 출마할 경우 두 사람중 하나가 당선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의 보선출마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것은 누가 당선되든 당선자의
정치적 재기와 함께 정치권에 상당한 파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박전회장이 보선을 통해 정치권에 재진입할 경우 차기 대통령후보
경선을 앞두고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여권에는 물론 국민회의와 자민련간
의 후보 단일화 논의 과정에서도 상당한 변수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치권 특히 여권은 박전회장이 자민련측과 제휴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박전회장이 자민련 행을 택할 경우 그는 자민련내 TK세력의 구심점이 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그럴 경우 자민련의 위상이 확연히 달라지게 되고 신한국당 일부 세력이나
구여권 인사들이 자민련에 합류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낙선, 정치적 난관에 처해있다고 볼수 있는 이총재의 경우도
지역구를 옮겨서 재기에 성공할 경우 차기 대선을 앞두고 "흔들리고" 있는
민주당의 진로뿐만 아니라 야권의 차기구도에 변수가 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이총재는 29일 마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의 활로모색과 연말
대선정국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3김 정치구도 타파를 위해 보선에 출마
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이총재는 또 박전회장이 귀국하면 출마를 포기하고 자신을 지원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일본에 체류중인 박전회장은 그동안 주변의 권유로 장고를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전회장은 민자당 최고위원시절 비서실장이었던 최재욱 전의원과 박득표
전 포철사장 등 측근들이 29일 일본에 도착하는대로 이들과 협의, 결단을
내릴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 측근은 "박전회장의 보선출마는 기정사실화 된 것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국당은 포항보선의 "빅2"가 될 이들이 아직 구체적인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아 대응전략을 마련하지 못하고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는 정도다.
이병석 지구당위원장을 공천할지 "중량급"을 물색해야 할지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자민련은 박전회장을 후보로 내세우는 것을 일차적인 목표를 설정해 놓고
있다.
김종필 총재는 28일 일본출국을 앞둔 최재욱 당무위원에게 "출마하는 것이
좋고 출마할 경우 자민련 공천을 받아달라"는 입장을 전달해 줄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 박정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9일자).
전 포철회장간의 거물급 대결이 성사될 것인가.
허화평씨의 의원직 상실로 이 지역 보궐선거가 오는 6월중순 내지 7월초순께
치르질 예정인 가운데 정치권은 여권후보로 누가 나오느냐 보다는 야권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이들 두 거물의 대결 가능성과 대결이 이뤄졌을 경우의 결과가
어떻게 될지에 비상한 관심을 쏟고 있다.
현지의 일반적인 여론은 지역 정서상 신한국당 후보가 고전할 것이 확실한
가운데 민주당의 이총재가 자신의 "고향에서" 또 포철의 창업자라 할수 있는
박전회장이 포철의 소재지에서 출마할 경우 두 사람중 하나가 당선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의 보선출마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것은 누가 당선되든 당선자의
정치적 재기와 함께 정치권에 상당한 파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박전회장이 보선을 통해 정치권에 재진입할 경우 차기 대통령후보
경선을 앞두고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여권에는 물론 국민회의와 자민련간
의 후보 단일화 논의 과정에서도 상당한 변수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치권 특히 여권은 박전회장이 자민련측과 제휴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박전회장이 자민련 행을 택할 경우 그는 자민련내 TK세력의 구심점이 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그럴 경우 자민련의 위상이 확연히 달라지게 되고 신한국당 일부 세력이나
구여권 인사들이 자민련에 합류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낙선, 정치적 난관에 처해있다고 볼수 있는 이총재의 경우도
지역구를 옮겨서 재기에 성공할 경우 차기 대선을 앞두고 "흔들리고" 있는
민주당의 진로뿐만 아니라 야권의 차기구도에 변수가 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이총재는 29일 마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의 활로모색과 연말
대선정국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3김 정치구도 타파를 위해 보선에 출마
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이총재는 또 박전회장이 귀국하면 출마를 포기하고 자신을 지원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일본에 체류중인 박전회장은 그동안 주변의 권유로 장고를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전회장은 민자당 최고위원시절 비서실장이었던 최재욱 전의원과 박득표
전 포철사장 등 측근들이 29일 일본에 도착하는대로 이들과 협의, 결단을
내릴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 측근은 "박전회장의 보선출마는 기정사실화 된 것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국당은 포항보선의 "빅2"가 될 이들이 아직 구체적인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아 대응전략을 마련하지 못하고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는 정도다.
이병석 지구당위원장을 공천할지 "중량급"을 물색해야 할지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자민련은 박전회장을 후보로 내세우는 것을 일차적인 목표를 설정해 놓고
있다.
김종필 총재는 28일 일본출국을 앞둔 최재욱 당무위원에게 "출마하는 것이
좋고 출마할 경우 자민련 공천을 받아달라"는 입장을 전달해 줄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 박정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