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TV가 모처럼 주말드라마 부문에서 호조를 보였다.

26일부터 방영한 "신데렐라" (토~일 오후 8~9시)의 시청률이 23.8%를
기록, 같은날 시작한 KBS2 "파랑새는 없다" (토~일 오후 7시55분~8시55분,
23.6%)를 0.2% 차이로 누른 것.

MBC의 주말드라마 시청률이 KBS를 앞선 것은 장장 2년7개월만의 일이다.

또 "신데렐라"는 토요일 20.5%에서 일요일 27.0%로 시청률이 껑충 뛴
반면 "파랑새는 있다"는 토요일 24.8%에서 일요일 22.4%로 오히려
내려갔다.

KBS2TV는 94년 방영한 "딸부잣집"이후 "젊은이의 양지" "목욕탕집남자들"
"첫사랑" 등으로 계속 주말드라마에서 우위를 유지했었다.

MBC는 이밖에도 44%로 1위를 기록한 월화드라마 "별은 내가슴에"를
비롯, 일요아침드라마 "짝" (31.1%)과 테마게임 (29.6%) 등 5개 프로그램을
10위안에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한편 이번주에는 KBS "9시뉴스"가 김현철 청문회 방영 등에 힘입어
27.1% (8위)를 기록, 뉴스프로그램으로 10위안에 드는 이변을 낳았다.

SBS는 10위안에 "꿈의 궁전" (32.7%,3위) 하나밖에 못올리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 송태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