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영에 전념하겠다며 올초 외부강연 중단을 선언했던 안병균
나산그룹 회장이 5개월만에 강연 재개에 나서 눈길.

안회장은 오는 5월7일 한양대학교 안성캠퍼스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21세기 기업경영"이란 주제의 강연을 함으로써 올들어 첫 외부강연에
나선다.

이번 강연은 지난해 12월 3일 경희대 특강이후 5개월 만이다.

입지전적인생에서 나온 독특한 경영철학과 특유의 말솜씨로 각종
강연에서 인기를 끌었던 안회장은 국내경기가 급속히 악화되자 나산그룹의
내실경영에 힘을 쏟겠다며 외부강연을 일절 끊었었다.

나산측은 이와관련, "강연요청이 워낙 쇄도해 더이상 거절하기가 힘든
상황"이라며 "외부강연을 재개하더라도 과거처럼 한달에 4~5번씩 자주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노혜령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