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그룹은 28일 채권은행단이 (주)진로 진로종합유통 등 5개사에 대해
8백4억원을 지원하겠다는 결정을 내리자 "우선 급한 불은 끄게 됐다"면서도
지원대상회사와 지원금액이 확대돼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진로그룹관계자는 또 "그룹의 회생여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많았지만
부동산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데다 진로와 진로종합유통 등의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경영정상화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장진호 진로그룹회장은 대표자회의에 참석해 약 10분간 ''경영정상화
방안''을 설명했다.

- 금융권이 경영권 포기를 요구하는데.

"경영이 정상화되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 경영에서 손을 떼지 않겠다는 건가.

"자구노력이 제대로 이뤄지려면 경영의 일관성이 있어야 하고 경영주체도
있어야 한다.

그래야 투자효과도 극대화된다.

경영하는 입장에선 경영박탈이 가장 치욕적이다"

- 정상화대상기업도 정리할 생각인가.

"1~2개를 더 정리할 계획이다"

- 정상화 대상이 아닌 기업은.

"매각정리한다.

그러나 매각하더라도 영업권을 인정받으려면 부도가 나지 않아야 한다.

여기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

< 이영훈.이성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