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IBRD)은 28일 미국 워싱턴에서 춘계 총회를
열고 국제 금융위기 대처와 빈국들의 채무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IMF 출자
할당액(쿼터) 증액문제등을 논의했다.

이에 앞서 서방 선진7개국(G7)의 재무장관및 중앙은행 총재들은 27일
환율 불균형을 피하기 위해 외환시장에서 적절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개도국들의 모임인 24개국 그룹(G24)도 이날 회의를 열고 IMF IBRD및
다른 채권국들에 대해 공식적 지원축소로 인해 발생한 격차를 해소하는데
필요한 채무경감조치를 신속히 이행토록 촉구했다.

IMF와 IBRD의 공동개발위원회는 29일 회의을 열고 개도국에 대한 지원증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미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등 G7 국가에 벨기에
네덜란드 스웨덴 스위스등이 포함된 11개국 그룹(G11)의 재무장관들은 28일
회의를 갖고 국제금융시장 안정화, 전자금융거래의 개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편 러시아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확대를 인정하는 대가로 선진국
모임인 G7과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기를 원한다고 아나톨리 추바이스
러시아 제1부총리가 27일 밝혔다.

추바이스부총리는 "나토는 동유럽 국가들을 회원으로 가입시킴으로써
러시아를 고립시키려는 위험한 음모를 꾸미고 있다"며 "러시아는 이같은
위험과 그에 따른 손실을 보상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