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말 현재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는 모두 8만6천8백47가구로 2월말에
비해 10.1%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건설교통부가 집계한 미분양 아파트현황에 따르면 지난 95년말
15만가구 수준을 기록했던 미분양아파트는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 3월
한달동안 8천여가구가 줄어든 것으로 밝혀졌다.

시도별로 보면 대전시를 제외한 14개 시도에서 미분양주택이 감소했으며
특히 3월중 신규 분양이 적었던 부산은 2천5백97가구, 인천은 1천3백22가구,
전남은 1천2백29가구가 감소했다.

규모별로는 전용면적 18평 이하의 미분양아파트는 4만1천9백16가구, 18평
초과~25.7평이하는 3만1천1백65가구로 전월에 비해 각각 5천4백13가구와
4천5백가구가 줄었으나 25.7평을 초과하는 중.대형주택은 1만3천7백66가구로
1백42가구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건교부관계자는 최근의 미분양 아파트 감소추세는 "주택가격 상승에 따른
수요증가와 신규 분양 물량의 감소 때문"이라고 풀이하고 "표준건축비의
인상이후 공급물량이 늘고 있어 앞으로 미분양 아파트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 김상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