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구특파원]

일본의 히타치제작소 후지쓰 NEC등 3개사가 전자상거래를 위해 소비자들의
신원보증을 담당하게 될 가칭 "전자인증회사"를 설립한다.

3사는 또 전자상거래에 필요한 시스템이나 기기및 전자인증과 전자결제기능
을 갖춘 "전자거래카드"의 개발에도 협력키로 했다.

28일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은 이들3사가 전자상거래사업을 위해
포괄적인 제휴에 합의했으며 금융기관등의 출자를 얻어내 오는 10월까지
전자인증을 하는 신규회사를 세울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전자인증회사"의 설립에는 히타치가 총자본금의 절반인 1억5천만엔을
출자하며 후지쓰 NEC는 출자금액을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동등한 지분을
갖기로만 합의했다.

3사는 대형시중은행이나 신용카드회사등 전자결제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는
10여개업체를 선정,출자교섭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전자인증회사"는 전자상거래에서 소비자나 가상상점사업주의 신원을
보증하는 한편 주문정보나 결제상태에 대해서도 증명하는 일을 하게 된다.

3사는 5년내에 연간1백만장이상의 증명서를 발행하는 일본 최대규모의
전자인증회사로 키울 방침이다.

한편 이번 제휴는 전자상거래의 보급에 따라 수요확대가 예상되는 관련
시스템이나 기기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3사는
시스템 기기의 개발에서도 폭넓게 협력관계를 맺게 된다.

특히 전자인증서비스는 전자상거래 보급을 위해 필수적인 조건으로 일본
법무성 우정성등 관계부처는 법규정비를 서두르고 있다.

전자상거래는 오는 2000년까지 전세계적으로 3조엔이 넘는 시장을 형성하게
될 것이란 추산이 나오는 등 큰 성장이 예상돼 미국 일본의 정보통신업체나
금융기관들이 한결같이 사업진출을 노리고 있는 분야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