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투자신탁의 김기환 주식운용역이 긴 잠행끝에 드디어 총성을 울렸다.

3월중순 삼양제넥스를 매도한 이후 현금만 보유, 꿈쩍도 않던 그가 지난
25일 신도리코 1천5백주를 사들이면서 기동을 시작했다.

신도리코는 재무구조가 우수한데다 수익성및 성장성까지 고루 갖춘 종목
이라는게 매수이유다.

그는 "신도리코는 부채비율이 26%로 다른 상장사에 비해 현저히 낮고
사내 유보율이 4백19%에 달한다"며 "매출액대비 경상이익률도 15%선"이라고
밝혔다.

또 기술력이 뛰어나고 성장성도 돋보인다는 것.

김운용역은 "최근 자체 기술로 개발한 디지털복사기를 5월부터 본격 출시할
예정이고 일본과 중국쪽으로 수출이 늘어날 전망"이며 "특히 일본의 경우
기존 복사기의 60%가 디지털복사기로 대체되는 추세여서 시장성도 높다"고
덧붙였다.

이런 내재가치에도 불구하고 신도리코가 최근 몇달동안 소외됐던점도 주요
매수포인트였다.

그는 "앞으로도 내재가치가 우수하지만 소외된 종목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매수에 나설 전략"이며 "신도리코는 장기보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 김홍열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