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의류부문인 에스에스가 물류시스템 혁신을 통한 경쟁력 제고
효과를 거두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 92년2월부터 94년12월까지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5백70억원을 들여 연건평 1만3천평의 자동화 물류센터를 설립했다.

이 물류센터에는 분류설비 10대와 상품 자동이송 설비 5천m가 설치됐고
작업지시서를 없애기 위해 개인용 무선 핸드컴퓨터 1백대도 직원들에게
지급됐다.

에스에스는 물류센터의 건설과 함께 업무 프로세스를 재설계하여 박스단위
상품 공급에서 매장별 수요에 맞춘 사이즈별 낱개 공급체제로 전환하고
상품의 판매 반응에 따라 당초 기획량의 50%까지 추가로 공급할수 있게 됐다.

또 7일이 걸리던 상품의 공급에서 판매까지 리드타임을 2일로 단축하고
어느 매장에서나 본사 물류센터의 재고 현황을 조회할수 있어 매장을 방문한
고객의 체형에 맞는 상품을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 보완공급시스템을
확립했다.

이밖에 설비자동화를 통한 인력절감 효과등을 거두었다.

이와함께 단품 분류설비를 도입함에 따라 최소한 3일이 걸리던 작업량을
하루에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에스에스 물류센터의 곽동춘 부장은 "자동화 물류센터 건립초기에는 운영
미숙과 시스템 불안정으로 수동작업 물류센터를 운영할 때보다 오히려 더
많은 비용과 인력이 소모됐으나 3년째 접어든 지금은 처리대상 물량을 다
처리하고도 50%정도의 여유를 갖게 됐다"고 투자의 효과를 설명했다.

< 장유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