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년간 대규모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해왔던 주요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이 올들어 경기불황여파로 채용규모를 크게 줄여잡고 있다.

28일 본사 집계에 따르면 삼성SDS LG-EDS시스템 현대정보기술 등 국내
8개 주요 SI업체들은 올해 작년의 절반수준을 약간 웃도는 약 1천5백35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특히 이들 SI업체의 올상반기 채용규모는 5백명선에 그쳐 SI업계
대기업들에 취직하려는 여름철 대학졸업생들의 취업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7백여명의 대졸신입사원을 뽑았던 LG-EDS의 경우 올해 2백20명
(상반기 20명, 하반기 2백명)만을 채용, 채용규모를 작년보다 4백80명이나
줄었다.

포스데이타는 작년 3백명을 채용했으나 올해는 일절 뽑지 않기로했다.

이밖에도 대우정보시스템과 삼성SDS는 올 채용규모를 작년보다 각각
1백10명, 1백명씩 줄였으며 기아정보시스템 코오롱정보통신 등은 작년
수준에서 동결키로 했다.

지난해 채용규모가 비교적 작았던 쌍용정보통신은 올해 1백명을 더
뽑을 계획이어서 8개 SI업체중 유일하게 채용인원을 늘렸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수년동안 매년 1백~2백%씩 대졸신입사원 채용규모를
늘려왔던 SI업체들이 올해는 불황 극복을 위한 비용절감 차원에서
채용인원을 줄여잡고 있다"며 "이는 소프트웨어업계의 전반적인 현상"
이라고 진단했다.

<한우덕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