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텍이 시설자금 마련을 위해 6월중 46%에 이르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이지텍은 6월중 유상증자를 실시해 자본금을 현재 74억원에서 1백10억원대
로 늘릴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유상증자로 마련된 자금은 모니터 등 컴퓨터 주변기기 제조설비에 투입할
계획이다.

회사측 관계자는 "안산공장내에 컴퓨터 주변기기인 발란스터의 제조설비를
도입중이며 모니터공장 부지마련및 설비도입을 위해 태스크포스팀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히고 "자금조달을 위해 유상증자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인쇄회로기판(PCB) 업체였던 한일써키트를 EZC코리아가
인수하면서 상호를 바꿨으며 컴퓨터 유통부문의 실적까지 합치면서 실적이
대폭 증가했다.

올해부터는 컴퓨터 주변기기의 제조에 까지 나설 계획이어서 PCB 매출의
호조와 함께 큰폭의 실적호전을 가져올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보고 있다.

한편 이 회사의 대주주인 EZC코리아는 내년중 미국 현지법인인
EZC인터내셔널의 미국 나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할 계획도 갖고 있어 이지텍이
컴퓨터주변기기의 수출판로를 쉽게 확보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이지텍이 지난해 컴퓨터 유통부문을 실적에 합치면서
매출액에 다소 거품이 있었다"며 "그러나 컴퓨터 주변기기의 제조판매에도
나설 경우 실질적인 실적증가도 기대해볼만 하다"고 밝혔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