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올해 생명공학연구개발을 위해 지난해보다 39% 늘어난 1천7백17억원
을 투자키로 했다.

과학기술처는 최근 관계부처 전문가로 구성된 생명공학종합정책심의회의
의결을 거처 97년 생명공학육성 시행계획을 확정, 28일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신기능생물소재개발사업에 1백97억원, 생명공학
국책연구개발사업 85억원, 농업생물자원기술개발사업 1백46억원, 의과학기술
개발에 90억원 등을 쓸 예정이며 특히 유전체(게놈)연구, 뇌연구, 의료공학
기술개발사업 등 미래지향적이고 창의적인 연구개발과제에 중점 투자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생명공학진흥 시책의 하나로 과학기술정책관리연구소(STEPI)에
설치된 생명공학연구개발사업조정협의체의 연구예정과제에 대한 검색활동을
강화해 중복.모방연구를 방지해 나갈 예정이다.

생명공학연구소내의 유전자원센터를 확대, 2001년까지 선진국수준의
유전자원 균주수를 확보하고 실험동물.곤충 등의 자원도 보강해 나갈 계획
이다.

생명공학연구활동으로 인한 생태계교란과 인체영향을 예방하기 위해
선진국형생명공학 안전성지침을 제정, 오는 7월 시행하며 인간의 존엄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동물특허를 보호해 주는 방안도 마련, 98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한국화학연구소내 안정성연구센터의 독립을 추진하고 생명공학
윤리문제와 동물복제연구의 허용범위 등을 다루게될 생명공학윤리위원회
(가칭)의 구성과 이를 위한 생명공학육성법의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 김재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