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3년 이후 매월 3회씩 실시되던 소비자물가 조사가 농축수산물을
제외하고는 내달부터 월 1회로 줄어든다.

통계청은 29일 조사원의 업무량 과다로 조사가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을
우려가 있어 가격변동이 적은 품목은 조사빈도를 줄이는 대신 농축수산물
등 가격변동이 잦은 품목은 실제거래가격을 보다 철저히 조사하기 위해
이같이 조사방법을 변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통계청은 또 조사하는 날짜도 현재는 매월 5,15,25일로 정해놓고 있으나
평시거래가격과 조사일 가격의 차이가 발생하는 등 가격변동이 왜곡될 가능
성이 있어 앞으로는 <>월 1회 조사품목은 14일이 속하는 주일 <>월 3회 조
사품목은 5일,14일,23일이 속하는 주일의 수,목,금요일중 하루를 각각 선
정해 조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통계청은 현재 전국 36개 도시에서 5백9개 품목에 대해 매월 3회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나 가격변동주기가 1년 이상인 품목이 TV,라면,신사복,전기
료,납입금 등 3백44개,변동주기가 1~12개월인 품목이 이.미용료 등 86개
폼목에 각각 이르는 등 가격변동주기가 길어져 매순기마다 조사할 필요성
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가격변동주기가 1개월 이하인 품목은 휘발유,경유,등유 등 유류 3개 품
목과 신선식품 등 농축수산물 76개 품목 등 모두 79개 품목이다.

< 김성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