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전문건설업체가 "SS맨홀보수공법"이라는 신기술을 개발, 러시아에
수출한다.

철근콘크리트 포장 상하수도 전문건설업체인 삼서건설(대표 나남열)은
맨홀을 빠른 시간안에 보수할 수 있는 "SS맨홀보수공법"을 러시아에
수출키로 모스크바 주정부 투자회사인 모스오블도르렘스트로이사와 합의하고
3월말 가계약을 맺었다고 29일 밝혔다.

모스오블도르렘스트로이사는 모스크바주내 모든 도로의 유지보수를
전담하는 회사로 40여개의 계열사와 5쳔여명의 종업원을 두고 있다.

삼서건설은 모스오블도르렘스트로이사가 확보해 놓은 모스크바주
노긴스크시 아스콘공장내 6천여평의 부지에 합작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합작공장을 세우면서 삼서건설은 공장설립을 위한 기획과 공법 및 기술을,
러시아측 회사는 부지 및 건물 생산설비 일체를 각각 제공하며 양측이
이익의 50%씩을 나눠 갖게 된다.

이와함께 러시아측은 공장설립후 2년동안 맨홀보수용 자재인 상은 아스콘
높이조절재와 애폭시 등을 삼서건설 자회사인 삼서공업으로부터 구입,
사용하고 기술자파견에 따른 경비도 부담하기로 했다.

"SS맨홀보수공법"은 아스팔트 덧씌우기나 과도한 차량통행으로 침하된
맨홀을 도로면과 일치하도록 보수하는 공법으로 기존 공법을 사용할 경우
3일동안 차량통행이 불가능하지만 이 공법을 쓰면 2시간만에 통행이
가능하다.

특히 이 공법은 일본에서 개발된 EPO공법에 비해 시공비가 절반정도로
싸면서도 시공후 하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