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1년까지 경인지역이 국제교류의 중심축이 되며 파주 포천 연천
일대는 남북통일에 대비하기 위한 남북교류 거점으로 개발된다.

또 한강을 끼고 있는 이천 양평 가평 지역에는 저밀도의 전원형
주거단지가 들어서고 안산 아산만축은 수도권의 산업벨트로 중점 육성된다.

이를 위해 오는 2001년까지 지하철 등 도시철도 7개 노선이 신.증설되고
외곽전철망도 12개 노선이 신설되거나 복선화되는 등 수도권의 교통체계가
도로 중심에서 철도중심으로 바뀐다.

정부는 29일 오전 세종로종합청사에서 고건 총리 주재로 97년 제1차
수도권정비위원회를 열어 건설교통부가 국토개발연구원의 용역을 거쳐
마련한 이같은 내용의 "제2차 수도권정비계획"을 확정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서울 중심의 단핵구조인 수도권을 다핵구조로 전환하기
위해 서울 인천축을 국제교류 중심축으로 정비하고 안산 아산만축은
산업벨트, 파주 동두천 포천은 남북교류벨트, 이천 양평 가평은 전원형
주거단지로 개발하는 등 수도권을 4개 벨트로 개발, 서울의 기능을
분산시키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오는 2011년까지 개발, 동북아의 중심
공항으로 육성하고 아산신항만은 2011년까지 연간 6천2백만t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수도권의 중추항만으로 개발키로 했다.

이밖에 교통요충지를 중심으로 내륙컨테이너기지 등 대규모 물류단지와
유통단지를 건설하고 종합물류정보망과 함께 초고속정보망체제를 구축,
수도권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또 올해 수도권 공장건축 총량을 지난해보다 0.5%
늘어난 4백22만6천평방m로 결정했다.

< 김선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