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유화 제지업체의 주생산품인 핫코일 TPA 종이 가격이 인상되고 있거나
재고가 줄어들고 있어 이들 소재산업의 수익성 향상이 기대되고 있다.

29일 관련업체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폴리에스터의 원료인 TPA의 국내가격이
지난해말 t당 5백80달러에서 올해들어 5백90달러으로 인상됐고 조만간 6백
달러선을 회복할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관련 고려석유화학 관계자는 "최근 대만 합성수지 공장의 잇단 사고로
TPA국제가격이 6백20달러 까지 치솟았고 조만간 6백50달러선까지 오를 것"
이라며 "올해 3천5백억원의 매출에 2백70억원의 경상이익을 목표로 했으나
이보다 높게 사업목표를 수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철강업체들도 수익성 호전이 예상되고 있다.

포항제철은 7년만에 핫코일 가격을 4.5% 인상했고 냉연코일(3.1%) 선재
(3.5%) 등의 가격도 올려 올해 8백억원의 경상이익 증가효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천제철의 경우 철근의 지난해말 재고수준은 7만2천t에 달했으나 최근
2만3천t 수준의 줄어들고 있고 가격도 회복되고 있다.

지난 95년 하반기부터 폭락세를 보였던 국제 펄프가격도 지난해 3월께 t당
4백달러수준의 바닥권을 유지하다가 5월부터 t당 5백달러로 인상되는 등
오름세를 타고 있다.

이에 따라 제지업체들이 종이가격을 인상하고 있어 수혜가 예상된다.

신무림제지 관계자는 "최근 아트지 인쇄용지 가격이 5%정도 인상돼 t당
1백11만원선을 형성하고 있다"며 "올해에는 2천3백억원 이상의 매출에
1백10억원의 경상이익을 낼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김남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