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우그룹의 인수여부로 말썽을 빚었던 프랑스의 가전메이커
톰슨멀티미디어(TMM)가 판매 부진으로 앙제공장의 일부 조업을 단축했다.

TMM 노조측은 28일 TV를 생산하는 앙제 소재 공장의 직원 1천3백80명이 5월
들어 첫 4주동안 매 금요일에 휴업에 들어간다고 밝히고 5월 마지막주와 6월
첫 2주의 금요일은 추후 상황을 봐 휴업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앙제 공장의 조업단축은 시장상황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노조측은
이날 발표를 통해 지난해 민영화 작업 당시 알랭 쥐페 총리가 "TMM은 아무
쓸모없는 것"이라고 선언한데 따른 반작용이 이제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TMM은 앙제공장 외에 옥손 지역 공장의 디지털 TV디코더 생산도 유선
TV사인 카날 플뤼스가 주문을 취소함에 따라 조만간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노조측은 조기총선이 끝나면 보다 "가혹한" 조치가 취해질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TMM은 앞서 올해 4만5천명에 달하는 국내외 전체 직원중 8천-1만명을 감축
할 것이나 국내 공장은 감원이 없을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