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 등 15개 시중은행들의 상장주식 보유규모가 10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증시침체에 따라 이들 주식의 평가손규모는 4조5천억원에 달하고
있다.

30일 시중은행들의 "경영공시자료"에 따르면 은행들은 작년말 현재
10조2천5백64억원(장부가 기준)의 주식을 보유, 증시침체에도 불구하고
95년말에 비해 1천4백87억원어치의 주식을 더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중에선 한일은행이 1조4천8백88억원의 주식을 보유,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조흥 제일은행 순이었다.

작년중 후발은행들이 대체로 주식을 줄인 반면 외환 국민은행 등은 크게
늘렸다.

그러나 보유주식의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한일 6천9백15억원
<>조흥 6천1백44억원 <>제일 5천6백70억원 등 시중은행들은 모두
4조5천2백5억원의 주식평가손을 안고 있다.

이는 95년말에 비해 2조5천8백89억원이 늘어난 규모.

지방은행까지 합할 경우 국내은행들의 주식평가손규모는 5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성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