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삼성 등 민간기업들이 위성을 이용한 통신서비스사업에 참여한다.

현대전자와 삼성전자는 30일 지상 3만6천km의 정지궤도위성을 이용한
전기통신회선임대사업을 내년부터 전개키로 하고 정보통신부에 가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은 미국 휴즈사 주도로 국제적인 컨소시엄을 구성, 진행중인
"스페이스 웨이" 프로젝트에 참여, 위성 회선임대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스페이스 웨이 프로젝트는 4개의 정지궤도위성을 쏘아올려 내년중
전세계를 대상으로 서비스에 나서기 위한 것으로 삼성은 국내에서
회선임대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현대는 미국등이 발사한 기존 정지궤도 위성가운데 국내 통신용으로
쓰기 적합한 것을 빌려 회선임대사업을 시작하고 이후 직접 위성을 발사,
회선임대사업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임대한 위성을 이용해 98년말께 회선임대사업을 벌인뒤
2000년초 GMPCS(위성휴대통신)사업인 "글로벌스타" 프로젝트 추진에서
축적한 위성체 제작기술을 기반으로 독자 정지궤도위성도 개발, 발사키로
했다.

이같은 민간기업들의 위성을 통한 회선임대사업 참여로 이분야 사업은
무궁화위성을 이용한 한국통신등과 3파전의 경쟁체제로 바뀌게 됐다.

<김도경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