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자동차의 "마그마"는 스포츠.레저용으로 개발된 1백25cc급
오토바이이다.

근거리 이동 및 소화물 수송에 주로 이용되는 기존의 국산 오토바이와는
개념이 다르다.

"기존 제품으로는 1백25cc급 오토바이의 수요확대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돼
제품의 개념을 차별화했다"고 대림자동차는 설명했다.

오토바이시장은 80년대말까지만 해도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하지만 90년대 들어 승용차 보급이 늘어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승용차의 보완재적 성격이 강한 스쿠터는 그런대로 팔렸으나 1백25cc급의
수요신장세는 눈에 띄게 둔화됐다.

소득수준의 향상으로 오토바이 고객의 상당수가 승용차나 소형화물차로
옮아간 것.

마그마는 이같은 오토바이 시장의 구조변화에 대응키위해 개발된 제품이다.

마그마는 레저.스포츠용 답게 화려한 외관에 최신기능을 갖추고 있다.

값이 1백98만원선으로 기존 1백25cc에 비해 비싸나 구매력을 갖춘 30대
남성을 타킷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판매에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고 대림은
설명했다.

마그마는 판매를 개시한 지난 3월 한달동안 4천여대가 팔렸다.

이 회사의 김태중 마케팅부계장은 "마그마는 현재 주문이 보름가량
밀려있다"며 "3만대(6백억원)로 설정한 올해 판매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
이라고 말했다.

대림의 마그마 판매목표는 국내 오토바이시장의 10%에 해당하는 규모다.

<> 제품의 특징 =마그마는 "고품격 스타일"이라는 신개념을 적용시킨
제품이라고 대림은 강조한다.

마그마는 국산 오토바이로는 처음으로 쌍머플러를 장착해 배기효율을
극대화시켰다.

엔진은 4스트로크 4밸브시스템으로 13마력의 강한 힘을 발휘한다.

연료탱크는 12리터 용량이며 시트는 인체공학적으로 제작했다.

엔진커버와 주요 부품들은 크롬으로 도금해 외관이 고급스럽다.

뒷바퀴는 알루미늄 특수합금을 소재로 한 미러휠을 채택했다.

미러휠은 바퀴안쪽이 구멍없이 유리같이 막혀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타이어는 튜브가 없는 1백30mm초광폭타이어를 장착시켰다.

튜브가 없어 운전시 펑크가 날 염려가 없다.

앞바퀴와 뒷바퀴간의 거리는 1.5m로 국내제품중에서 가장 길다.

핸들은 기존 휘어진 핸들(풀백핸들)모양에서 벗어나 일자형 플랫타입을
도입했다.

일자형이어서 고속주행이 용이하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핸들은 선택사항이므로 휘어진 핸들로도 바꿀 수 있다.

좌석은 떼고 붙일 수 있게 만들었다.

운전자뒤에 한사람이 더타면 등받이를 세워 편안하게 탈 수 있다.

<> 마케팅 전략 =대림은 마그마가 이동을 위한 기능보다 레저 스포츠용으로
적합하다는 특성을 부각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림은 제품을 판매하기 전인 2월말부터 한달동안 이륜차업계로서는
최초로 전국 대도시에서 무료시승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또 전국에서 신차발표회를 동시다발로 열어 1만여명의 소비자와
판매점주들을 끌어모았다.

대림은 전국의 대형대리점 1백50곳과 거래위탁점 3천여곳을 통해 지역
밀착형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전국을 서울 중부 충청 영남 호남 경북권역으로 나눠 지역마다
차별화된 마케팅을 실시중이다.

예컨대 호남지역에는 광고전단을 집중 배포하고 부산에서는 판촉물에 더
큰 비중을 두는 식이다.

판매대수 1만대돌파가 예상되는 5월중순쯤에는 고객을 위해 다양한 감사
이벤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8월에는 전국순회서비스와 세일즈캠페인을 실시, 마그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지도를 꾸준히 높여나간다는 구상이다.

< 류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