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시내전화사업자로 사실상 확정된 데이콤 중심의 그랜드컨소시엄에 한전과
두루넷이 우여곡절 끝에 지분 7%씩의 공동 제2대주주로 참여키로 최종 합의
됐다.

시내전화 컨소시엄의 주요 주주사 지분은 이에 따라 데이콤 10%, 한전과
두루넷 각각 7%, 삼성 현대 대우 SK텔레콤 각 6% 등 총 48%가 배정됐다.

데이콤은 30일 신규 통신사업자 접수 마감일인 30일 오후 7시 7개 주요
주주군을 비롯 4백44개의 기업이 참여한 그랜드컨소시엄(가칭 하나로통신)을
구성해 정보통신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데이콤은 한전과 두루넷이 8%의 지분을 끈질기게 요구, 막판까지 진통을
겪었으나 주요 주주군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막바지협상에서 한전과 두루넷이
7%안을 제시한 데이콤측의 공동 제2주주안을 받아들이고 삼 성등 다른 대기업
들도 이를 수용함으로써 타결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데이콤은 한전과 두루넷을 제외하고 컨소시엄을 구성하겠다고
발표, 여러가지 혼란을 겪기도 했다.

데이콤은 이같이 타결이 늦어져 사업계획서 제출 마감시간의 연장을 정통부
에 요청, 허락을 받아내 7시가 넘어 제출하는 해프닝을 연출하기도 했다.

곽치영 데이콤 사장은 "제2시내전화사업이 원할하게 추진되려면 국가적
차원에서 자가통신망을 보유한 한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 마지막까지 한전의
참여를 설득했다"고 설명했다.

< 윤진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