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중고차수출이 크게 늘고 있다.

1일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올 1.4분기 중고차 수출량은
총 7천5백3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천9백89보다 2백78.8% 늘어났다.

이는 최대물량을 수출했던 지난 95년 1.4분기의 5천2백68대보다 43%나
증가한 것이다.

또 올들어 월별 수출물량이 꾸준히 늘고 있어 지난 90년 중고차를 본격적
으로 수출한이래 최고실적을 기록할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의 한 관계자는 "중고차수출에 큰 타격을 주었던
페루가 중고차 수입규제를 완화한데다 주요 수입국들의 경기가 회복되면서
91년식 이상의 차량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수출 차종별로는 화물및 특수차량이 3천3백83대로 44.9%를, 승용차가
2천5백21대로 33.5%, 승합차가 1천6백31대로 21.6%를 점유했다.

나라별로는 베트남과 칠레, 페루, 러시아, 필리핀 등 5개국이 80% 정도를
차지했다.

지난해 베트남에 이어 두번째 수입국으로 부상했던 터키는 대우자동차
특수사업부의 중단으로 수입국 명단에서 제외됐다.

<손성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