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울산간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 사업이 확정됐다.

철도청 철도건설본부는 지난 93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부산에서 울산간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 사업과 관련,정차장을 확정하고 오는 10월까지 실
시 설계를 마치는대로 교통수요가 많은 부산 부전동역에서 일광역까지 1단
계 28.9km구간부터 우선착공키로 했다고 1일 발표했다.

철도건설본부가 밝힌 사업계획에 따르면 부산 부전동-울산간 전체 65km구
간내 계획된 정차장은 부산시 구간 16곳,경남지역 구간 6곳 등 모두 22개역
이다.

이중 부산시구간의 동래 교육대,해운대 우동,기장군 교리역과 울산의 망
약역등 4개역은 신설된다.

해운대역과 송정역은 신시가지 조성과 도시개발을 감안한 노선이설로 역
사가 옮겨진다.

부지가 협소한 좌천역도 외곽으로 이전하는 등 부산지역 기존 8개 철도역
이 이전 개량된다.

교대역,우동역,남문구역은 각각 지하철 1,2,3호선과의 환승역으로 조성된
다.

철도건설본부는 기존 철도를 도심교통수단인 도시철도로 활용하기 위한
복선전철화 사업이 모두 끝나는 오는 2010년 사업구간 철도이용예상객수를
하루 평균 1백11만여명으로 추산했다.

승하차 승객수가 가장 많은 역은 교대역,최대 혼잡구간은 교대역-동래역
으로 예상했다.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 사업은 부산에서 강릉까지 철도구간중 부산 부전
동에서 울산역까지 모두 65km의 단설철도를 열차가 서로 교행할 수 있는 복
선철도로 확장하고 전기를 이용한 전철을 운행해 부산권 도심교통난을 덜
기 위한 것이다.

철도청은 당초 오는 2000년까지 이 사업을 모두 마칠 계획이었으나 철도
이설 및 역신설 등에 필요한 비용 5천8백32억원 확보와 철로이설방안 확정
문제로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