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지수선물시장이 문을 연지(96년 5월3일) 1년이 지났으나 아직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기관투자가의 참여 부진이 가장 큰 문제다.

투신 보험 은행 등 기관투자가의 선물거래 비중은 4.2%에 불과하다.

현물시장에서 큰손 역할을 하는 기관들이 선물시장에서는 조막손에 지나지
않는다.

선물을 "위험"한 것으로만 여겨 투자를 금지하고 있는 기관들의 인식이
선물참여를 제한하고 있다.

현물과 선물의 가격차를 이용한 차익거래도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차익거래비중은 0.5%.

지난 4월중에 일시적으로 2.8%로 높아지기도 했으나 이는 증권사들이 결산기
(3월)를 지내고 주식평가손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데 따른 특이현상으로 분석
되고 있다.

<>증권사가 보유주식을 차입해 매도할 경우 기존보유주식을 판 것으로 회계
처리해야 하고 <>선물은 시가주의인 반면 현물은 부분적 시가주의(평가손
반영비율이 15%)를 채택하고 있는 것 등이 차익거래를 활성화시키지 못하고
있는 요인들이다.

차익거래 부진은 선물의 전반적인 저평가와 거래량 부진을 초래한다.

반면 올들어 하루평균 거래량이 1만계약을 3번이나 넘는등 일평균 거래량이
6천1백31계약으로 작년(3천6백70계약)보다 67%나 늘어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시장 개설이후 1년간 선물거래대금이 현물거래대금의 약 0.35배로 일본
(0.19배) 독일(0.01배) 등의 시장 개설초기와 비교할때 높은 수준인 것도
앞날을 밝게 해주는 요소다.

< 홍찬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