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공업 아주금속 등 기아그룹 협력업체들이 잇따라 노사화합을
선언하고 올 임금인상을 회사측 결정에 맡기기로 했다.

또 (주)고제노조는 올해 임금인상을 회사측에 위임했으며 한국
건설가설협회 15개 회원사 노사대표는 1일 관악산에서 노사 한마음
결의대회를 가졌다.

기아자동차에 커넥팅로드와 기어 샤프트 등을 공급하는 창원소재
창원공업 (대표 석성길)은 지난 30일 임직원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화합 결의대회"를 갖고 올 임금인상을 회사에
위임하고 노사화합을 바탕으로 경영목표를 달성하자고 다짐했다.

기아자동차에 주물소재와 실린더 라이너 등을 공급하는 아주금속도
이날 임직원 2백50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사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올해는
임금인상을 회사에 맡기고 생산성향상과 기술개발에 힘쓰기로 했다.

기아그룹은 지난 3월중 계열사인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
기아자동차서비스의 과장급이상 사원들이 임금동결 및 토요휴무 반납을
결의했으며 기아중공업 기아특수강 기아모텍 기아정기 등에서는 전사원이
무분규 무쟁의를 선언하고 임금인상을 회사측에 위임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근로자의 날인 1일에는 택시노련 서울중랑지역회가 산하 11개 노조
조합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서울 용마공원에서 노사화합 체육대회를 가졌고
한국건설가설협회는 노사대표 2백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관악산에서
"노사 한마음결의대회"를 갖고 불황극복과 불량제품 근절에 힘쓸 것을
다짐했다.

한편 LG금속은 지난달 29일 노사가 "노.경 도약 공동선언문"을
채택하는 한편 올해는 기본급을 동결키로 했으며 범한금속도 1일
임금인상 결정권을 회사측에 맡겼다.

또 부천의 삼희통운은 이날 부천상공회의소에서 임직원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사 한마음결의대회를 갖고 21세기 일류기업 도약을
다짐하는 한편 올해는 노사교섭 없이 임금을 동결키로 합의했다.

< 김광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