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에 있는 시스템공학연구소 K연구원은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서둘러
인터넷망에 접속했다.

오후로 예정된 학술세미나 발표문을 보충할 자료를 찾던 그는 과학기술전문
가상도서관을 뒤진지 30여분만에 관련분야의 최신 외국논문을 발견하고
곧바로 원고 보완작업에 들어갔다"

국내 최초의 디지털 도서관(Digital Library)인 LG상남도서관이 구현하는
실제 상황이다.

이 도서관은 LG연암문화재단(이사장 구자경)이 우리나라 과학기술발전을
위해 설립, 운영중인 과학기술 전문 도서관.

따라서 LG상남도서관의 인터넷홈페이지(http://www.lg.or.kr)는
과학자들에게는 해외의 최신 과학기술정보를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최고의
보물창고로 통한다.

다양한 학술저널과 국제학술회의 자료 등 해외 과학기술정보 전문을
이미지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여 통신네트워크를 통해 서비스하는 까닭이다.

과학기술분야 석사과정이상의 학생과 교수진, 국공립 및 민간기업연구소
연구원 등을 중심으로 회원제로 운영되는 이 가상도서관은 연중무휴 하루
24시간내내 서비스된다는 점에서 기존의 도서관과 확연히 구분된다.

회원이 되면 굳이 도서관을 찾지않더라도 언제 어디서든지 인터넷망을
통해 각종 학술 및 기술정보를 검색하고 원문을 그대로 받아볼 수 있도록해
디지털도서관 시대를 성큼 앞당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윤석 LG연암문화재단부장은 "LG상남도서관에는 현재 전국 1백60여개
대학의 교수와 대학원생, 1백80여 정부출연 및 민간연구소 연구원 등이
회원으로 가입해 이용하고 있다"며 "회원들의 적극적인 요청으로 개관
1주년을 맞은 4월17일부터 웹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회원신청 및 정보이용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LG상남도서관은 웹서버 구축과 때를 같이해 전용선을
2백55Kbps 에서 T1(1.544 Mbps)급의 고속회선으로 바꾸고 검색엔진을 도입,
훨씬 빠른 속도로 정보검색을 할 수 있도록 이용환경을 크게 개선했다.

또 당분간 텔넷(Telnet.주소:sangnam.lg.or.kr)을 이용한 서비스도 병행할
계획이며 출판사와 라이선스계약이 체결되는 대로 CD롬으로 출판된 각종
자료에 대해서도 검색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가상도서관으로 안내하는 화려한 그래픽과 함께 전개되는 LG상남도서관
인터넷홈페이지는 도서관이용안내 정보검색서비스 전자도서관포럼 온라인
가입신청 추천사이트로 구성돼있다.

정보검색서비스를 통해서는 매일매일 보충되는 총36만편의 외국학술논문을
아무런 제약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도서관이용안내에서는 도서관소개
제공정보 정보이용안내 회원가입안내 질문사항이 차례로 설명되고 있다.

또 전자도서관포럼에는 새롭게 발전해가는 가상도서관에 관한 각종 자료가
실려 도서관관계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 김수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