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파람을 부세요" (KBS1TV 오후 11시40분)

불황이라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오늘도 땀흘려 일하는
중소기업인들은 우리경제를 이끄는 진정한 원동력이다.

독립프로덕션인 "제3영상"과 "위성뉴스"가 번갈아 제작하는 "휘파람을
부세요"에서는 묵묵히 자신의 길만을 고집하는 중소기업인들의 감동적인
스토리가 소개된다.

요즘같은 어려운 경제상황속에서 더욱 돋보이는 프로그램.

첫번째 얘기는 "범열.용욱사장의 더불어 사는 법".

"범용전자"는 사장을 포함, 전직원이 15명밖에 안되는 작은 기업.

하지만 불량률 0%를 자랑하는 내실있는 업체로 자동차업계에서 높은
신뢰도를 얻고 있다.

이곳의 직원은 모두 타업체에서 고용을 기피한다는 1급 장애인이다.

세상의 편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장애인에 대한 사랑과 그들의
복지에 힘쓰는 김용욱,김범열 두 젊은 사장의 애정과 노력을 보여준다.

두번째 "폐종이로 가꾸는 환경사랑"편에서는 평생을 제지업계에
몸담아온 "부림제지" 윤명식 사장의 환경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그가 의미있는 사업을 찾아 재생화장지를 생산해온 지도 어언 13년.

오늘도 윤명식사장은 폐종이를 찾아 방방곡곡을 누빈다.

재생화장지의 주원료인 우유팩의 수거가 어렵고 애써 만들어놓은
재생화장지의 판매 또한 쉽지 않다.

91년에는 부도를 내 회사가 쓰러지기도 했다.

윤사장은 주머니에 유서를 넣어다니던 당시를 생각하면 지금은 두려운게
없다고 말한다.

제작 제3영상 연출 장강복.

< 양준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