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살리기에 노동계도 발벗고 나섰다.

전국의 단위사업장노조와 한국노총 등 노동단체들은 침체된 경제를
되살리기위해선 국민모두가 앞장서야 한다는 인식아래 <>지역상품 사주기
<>과소비 줄이고 저축하기 <>일더하기 캠페인 등을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다.

노동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노동조합도 경제주체로서 어려움에 빠진 경제를
방관할 수만은 없다는 책임의식이 확산된 때문으로 참여와 협력을 바탕으로
한 생산적 노사관계가 산업현장에 구축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LG화학 나주공장 노조는 회사측과 공동으로 지역경제를 살리기위해
"아이러브 나주(I LOVE NAJU)"운동을 전개하고있다.

노조는 차적과 주민등록을 나주지역으로 이전토록하고 내고장 담배 및
물건 사기운동을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다.

노조는 또 사회봉사단을 구성, 불우시설이나 무의탁 노인 등을 방문하고
있으며 도로정비 등 노동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노조는 지역상품 팔아주기운동을 전개해 지역주민
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이회사 노조는 매월 불우가정에 쌀 두가마씩을 지원하고 심장병
어린이에게 수술비를 보조하는 등 지역 봉사활동도 아울러 전개하고 있다.

또 대전의 중앙생명보험은 지역상품 팔아주기운동을 벌이기로 결의했고
수자원공사는 부서별로 소년소녀가장을 돕고 있다.

충북지역노총본부는 지역경제회생을 위한 저축상품가입운동을 지역사업장
노조가 중심이 돼 적극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인천지역의 서울엔지니어링노조는 근로자들이 솔선수범해 최근의 침체된
경제를 살리자고 결의한후 그 일환으로 일더하기운동을 전개해나갈 것을
다짐하고 실천에 나섰다.

또 노총인천지부 산하 노조간부 1백80여명은 최근 모임을 갖고 어려운
시기에 근로자가 나서서 경제회생의 견인차가 되자며 경제살리기 결의대회를
가졌다.

평화은행도 택시노조인천지부와 공동으로 "경제가 어려운데 동의하십니까"
라는 제목의 팜플렛 8천부를 제작, 4천6백대의 차량에서 배포하고 있다.

대구지역의 대구은행과 동양투신 노조 등도 소비절약과 지역상품 사주기
운동 등 지역경제살리기 캠페인을 곧 전개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자동차노조는 지난 22일부터 27일까지 근로자의 날 기념행사를
갖고 사업장별로 중소기업 상품 바자회와 우리밀제품 판매전을 여는 등
경제살리기에 동참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