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클래식 음악동화로 아이들의 EQ를 높이세요"

EQ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아이들의 감성개발에 효과적이라는 클래식
음악을 모은 편집앨범이 인기를 모으는 가운데 동화와 클래식음악을
결합한 새로운 기획음반이 나와 눈길을 끈다.

화제의 음반은 프로덕션 투마로우타이거와 서울음반이 기획.제작한
"EQ를 높여주는 금난새의 클래식 음악동화-내 사랑하는 아이를 위하여".

"파랑새를 찾아서"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공주" "호두까기
인형" 등 4편의 동화가 각각 행복 사랑 희망 꿈이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음악동화란 음악의 정황을 간단히 설명하고 동화를 들려주며 흐름에
맞는 클래식음악을 들려주는 것.

참신한 기획과 청중의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선곡으로 클래식음악의
대중화에 힘써온 지휘자 금난새씨가 곡을 해설하고 소리아저씨로 등장,
아이들을 아름다운 음악이 흐르는 동화의 세계로 인도한다.

금씨는 "모든 음악에 들어있는 특유의 정서를 느끼기 위해서는
어릴 적부터 많은 음악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며 "어린이들이 쉽고
친근하게 음악을 접할 수 있다면 상상력과 감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참여동기를 밝혔다.

"파랑새를 찾아서"는 치르치르 미치르 남매가 행복을 가져다준다는
파랑새를 찾아 떠나는 이야기.

남매가 신나게 길을 떠날 땐 쇼팽의 "강아지왈츠"가 흐르고 밤의
궁전에서 슬픔에 젖어있는 대목에선 하차투리안의 "가야네중 칼의 춤"이
나온다.

빛의 나라에 도착해 축제에 참석할 때는 요한 슈트라우스의 "봄의소리
왈츠"가 흐르고, 헨델의 "왕궁의 불꽃놀이중 서곡"이 파랑새는 마음 속에
있다는 남매의 깨달음을 표현한다.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공주" "호두까기 인형"에서는 아이들이
흥미롭게 빠져들 수 있도록 성우들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차이코프스키의
환상적인 발레음악과 유기적으로 결합돼 있다.

< 송태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