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은 국내 기업들에 수출용 원자재로 공급하는 열연강판 냉연강판
등 9개 철강제품의 로컬판매가격을 오는 6일부터 3.2~5.6%씩 인하한다고
2일 발표했다.

이는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동차 조선 강관 등 국내 철강수요산업
의 수출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포철은 설명했다.

포철은 그러나 수입제품보다 가격이 낮았던 후판과 산세코일의 내수판매
가격은 국내 수급안정과 적정 가격 유지를 위해 각각 4.6%와 2.8%씩
올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포철의 주요 철강제품 로컬가격은 <>열연강판이 t당 10달러
인하된 3백달러 <>후판은 14달러 내린 3백70달러 <>선재는 16달러 인하된
3백30달러로 각각 하향 조정된다.

또 <>냉연강판은 t당 4백35달러 <>아연도강판은 5백10달러 <>전기아연도강판
은 5백5달러 <>산세코일은 3백70달러로 각각 내린다.

반면 포철의 후판 내수가격은 현재 t당 31만5천원에서 32만9천5백원,
산세코일은 31만9천4백원에서 32만8천4백원으로 각각 오른다.

한편 포철은 철강 수요산업 지원 차원에서 지난해에만 5차례에 걸쳐 철강
로컬 값을 내렸었다.

< 차병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