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동통신이 시티폰 예약가입자로부터 받은 1억여원의 예약가입비를
돌려주지 않아 불만을 사고 있다.

서울이통은 지난해 12월부터 대리점을 통해 예약가입자를 모집하면서
받은 1인당 1만원의 예약가입비를 가입취소 고객에게 돌려주지 않고 있다.

이 회사가 지난해말부터 모집한 시티폰 예약가입자는 총 1만5천여명으로
이중 75%인 1만1천여명이 예약가입비를 납부했다.

서울이통은 이에 대해 "시티폰 예약가입자들이 상용가입을 원하지 않는
경우 가입비를 신청한 대리점에서 환급받을수 있으나 대리점들이 시티폰
가입을 권유하며 이를 돌려주지 않고 있는 것 같다"며 "대리점들이 즉각 예약
가입비를 돌려주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무선호출분야에서 나래이동통신을 줄곧 앞질러온 서울이통이
시티폰 분야에서 나래이통에게 뒤지자 무리한 고객확보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이같은 부작용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까지 나래이통은 3만7천8백여명의 시티폰 상용가입자를, 서울이통
은 1만8천8백여명의 상용가입자를 확보했다.

< 김도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