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패배땐 겸허히 수용"..박찬종고문 시민대토론회 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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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당의 박찬종 상임고문은 3일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은
공정히 치뤄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회창대표가 경선전에 대표직을 사임할
것으로 보나 그렇지 않더라도 경선 결과에 승복할 것이며 패배하더라도
탈당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고문은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시민대토론회에 참석, "이회창대표
가 대표직을 유지한 상태에서 경선에서 승리한다 하더라도 모든 것을 운명
으로 받아들이겠다"면서 "그러나 이대표가 선관위원장과 대법관을 지낸
사람인 만큼 대표직을 끝까지 유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선자금문제와 관련, 박고문은 "지난해 신한국당 입당 당시 김영삼대통령
에게 대선자금 공개를 건의한 사실이 있다"며 "대선자금은 국민들의 의혹이
큰 만큼 김대통령은 국민이 납득할 수준에서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
했다.
그는 또 "공개를 촉구할 자격이 없느 주체에 의해 대선자금 논의가 시작된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박고문은 한보사태로 정치인들이 대거 사법처리 대상이 된데 대해 "한보
문제는 우리의 특수한 토양과 풍토가 드러낸 한 사례에 불과하다"며 "한보의
과녁에 들어간 정치인들에게 모든 책임을 씌울수 없으며 제도권 정치인이
이들에게 돌을 던질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부도난 기업에게 돈받은 정치인은 사법처리하고 부도나지 않은
기업으로부터 돈받은 정치인은 무사해서야 되겠는가"며 "다수의 유권자가
소액을 기부하는 일본이나 미국식 헌금제도로 바뀌지 않는한 부패를 추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현철씨 처리문제에 대해서는 "대통령 아들이라고 해서 예외는 없다"
며 "현철씨 사법처리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이는데 만약 그렇게 된다면 이는
김대통령의 결단에 따른 것으로 건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언급했다.
박고문은 특히 "김대통령은 6공과는 다른 새로운 시대와 탈군사화의 틀을
만들었다"고 평가한뒤 "현철씨 문제로 대통령을 불안정한 지위로 몰아넣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박고문은 "경제난국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경상수지적자가 올해 3백32억달러
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만큼 국제수지를 방어, 외환위기를 겪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고문은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에 대한 지원문제와 관련, "특히
영.유아들의 영양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안다"며 "창구를 일원화해 4자회담
추이 한미공조 등을 감안해 돕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시했다.
그는 "문민정부에 대한 총체적 평가"와 관련, "김대통령이 일련의 개혁
작업으로 체제논쟁을 종식하고 탈군사화의 틀을 만들었다는 점에서는 의의가
있지만 개혁의 제도화가 미흡하고 경제정책이나 남북문제 등에 대한 접근
에서 통찰력이 결여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박고문은 "박정희대통령과 김대통령의 학점을 내려 달라"는 주문이
이어지자 지도력과 치적에서 상호보완적이라면서 박대통령에게는 60점,
김대통령에게는 65점을 줘 눈길을 끌었다.
그는 자신의 작지만 강한 정부론에 대해 "불필요하고 중복적인 부문은
과감히 줄여야 하지만 정보 치안 등 중요성을 더해가는 부문은 적극적으로
보강하는 등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고문은 대통령의 자질에 대해서는 "제1공화국부터 현정권까지 대통령은
군림하는 자리라는 인식이 지배하고 있었지만 새로운 시대의 대통령은
국민속에 들어가 국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 생동감있고 개방된 리더십
을 갖춰야 한다"면서 영국 노동당 토니블래어당수와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을
예로 들었다.
< 손상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4일자).
공정히 치뤄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회창대표가 경선전에 대표직을 사임할
것으로 보나 그렇지 않더라도 경선 결과에 승복할 것이며 패배하더라도
탈당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고문은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시민대토론회에 참석, "이회창대표
가 대표직을 유지한 상태에서 경선에서 승리한다 하더라도 모든 것을 운명
으로 받아들이겠다"면서 "그러나 이대표가 선관위원장과 대법관을 지낸
사람인 만큼 대표직을 끝까지 유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선자금문제와 관련, 박고문은 "지난해 신한국당 입당 당시 김영삼대통령
에게 대선자금 공개를 건의한 사실이 있다"며 "대선자금은 국민들의 의혹이
큰 만큼 김대통령은 국민이 납득할 수준에서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
했다.
그는 또 "공개를 촉구할 자격이 없느 주체에 의해 대선자금 논의가 시작된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박고문은 한보사태로 정치인들이 대거 사법처리 대상이 된데 대해 "한보
문제는 우리의 특수한 토양과 풍토가 드러낸 한 사례에 불과하다"며 "한보의
과녁에 들어간 정치인들에게 모든 책임을 씌울수 없으며 제도권 정치인이
이들에게 돌을 던질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부도난 기업에게 돈받은 정치인은 사법처리하고 부도나지 않은
기업으로부터 돈받은 정치인은 무사해서야 되겠는가"며 "다수의 유권자가
소액을 기부하는 일본이나 미국식 헌금제도로 바뀌지 않는한 부패를 추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현철씨 처리문제에 대해서는 "대통령 아들이라고 해서 예외는 없다"
며 "현철씨 사법처리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이는데 만약 그렇게 된다면 이는
김대통령의 결단에 따른 것으로 건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언급했다.
박고문은 특히 "김대통령은 6공과는 다른 새로운 시대와 탈군사화의 틀을
만들었다"고 평가한뒤 "현철씨 문제로 대통령을 불안정한 지위로 몰아넣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박고문은 "경제난국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경상수지적자가 올해 3백32억달러
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만큼 국제수지를 방어, 외환위기를 겪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고문은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에 대한 지원문제와 관련, "특히
영.유아들의 영양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안다"며 "창구를 일원화해 4자회담
추이 한미공조 등을 감안해 돕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시했다.
그는 "문민정부에 대한 총체적 평가"와 관련, "김대통령이 일련의 개혁
작업으로 체제논쟁을 종식하고 탈군사화의 틀을 만들었다는 점에서는 의의가
있지만 개혁의 제도화가 미흡하고 경제정책이나 남북문제 등에 대한 접근
에서 통찰력이 결여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박고문은 "박정희대통령과 김대통령의 학점을 내려 달라"는 주문이
이어지자 지도력과 치적에서 상호보완적이라면서 박대통령에게는 60점,
김대통령에게는 65점을 줘 눈길을 끌었다.
그는 자신의 작지만 강한 정부론에 대해 "불필요하고 중복적인 부문은
과감히 줄여야 하지만 정보 치안 등 중요성을 더해가는 부문은 적극적으로
보강하는 등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고문은 대통령의 자질에 대해서는 "제1공화국부터 현정권까지 대통령은
군림하는 자리라는 인식이 지배하고 있었지만 새로운 시대의 대통령은
국민속에 들어가 국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 생동감있고 개방된 리더십
을 갖춰야 한다"면서 영국 노동당 토니블래어당수와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을
예로 들었다.
< 손상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