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이 선진 정보기술(IT) 컨설팅기법 도입을 위해
최근들어 외국 컨설팅회사와의 기술제휴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쌍용정보통신 대우정보시스템 포스데이타 등
주요 SI업체들은 외국 컨설팅전문업체와 기술협력및 인력교류, 프로젝트 공동
추진 등을 내용으로 하는 전략적 제휴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쌍용정보통신은 지난달 미국의 다국적 컨설팅업체인 KPMG사와 기술제휴
관계를 맺고 금융및 ERP 부문에서 공동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쌍용은 해외진출에 대비, KPMG의 다국적 컨설팅 기술을 골고루 도입할
계획이다.

대우정보시스템은 올초 미국의 제임스마틴사와 기업전략기획(ESP)분야
컨설팅을, AMTC사와 BPR(비지니스 프로세스 리엔지니어링)분야 컨설팅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또 포스데이타는 지난 3월 미국의 대표적인 컨설팅업체인 가트너그룹과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외 SI사업에 공동으로 나서기로하는 한편 기술및
교육지원, IT관리전략 공동연구 등의 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이밖에도 삼성SDS는 미국의 M&P컨설팅과, 기아정보시스템은 KPMG사와,
코오롱정보통신은 JD에드워드사와 각각 올 상반기 안으로 컨설팅협력 관계를
체결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들어 컨설팅 기술의 한계를 느낀 SI업체들이 외국 기술
도입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이는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사전 포석
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우덕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