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상가 상점들이 대형유통업체들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해 조합을
잇따라 결성하고 있다.

4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이미 창립총회를 마친 문정동로데오상가
잠실본동올림픽상가외에 서울지역 11개 상점가들이 조합결성을 서두르고
있다.

이는 최근 유통환경이 급변하면서 재래상가 점포들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데다 조합이 결성되면 정부및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받기가 수월하기 때문이다.

이들 상가는 지금까지 변변한 단체가 없어 정부및 지방자치단체의
각종 지원대상에서 번번이 제외됐었다.

이들 재래상가는 앞으로 조합결성을 계기로 도로구획정리 가로등및
대형홍보탑설치작업을 비롯해 주차난해소방안도 관할구청과 협의하게
된다.

또 조합창구를 활용해 공동창고건립및 소규모 점포시설현대화자금
지원을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중소기업청은 올해를 "상점가진흥조합 결성촉진 원년의 해"로 정하고
전국 2백여개 주요상점가를 대상으로 조합결성추진에 따른 홍보및 설명
회를 벌여나갈 예정이다.

현재 조합결성을 추진하고 있는 상점가는 용산전자단지,서울경동약령시,
답십리 자동차부품상점가,잠실 백제고분로잠전상가,이대앞 웨딩드레스상가,
압구정동패션의거리,창동상설의류상가,숭례문종합상가,논현동가구거리,아
현가구상가,중구 동성로상가등이다.

<손성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