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들이 사상 최고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

미국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 최신호(5월12일자)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1~3월)중 9백대 미국기업의 이익은 전년동기보다 21% 늘어난 8백69억달러를
기록했고 매출도 9% 증가한 1조3천억달러를 나타냈다.

이 잡지는 이익이 10억달러이상인 회사만도 13개에 이르는등 우수한 경영
성적표는 낮은 금리와 안정된 임금등 최적의 경영환경을 바탕으로 한 것인
만큼 앞으로 상당기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호황을 주도한 업종은 정유 자동차 컴퓨터.정유업종에선 원유와 천연가스
가격상승으로 엑슨이 22억달러의 이익을 기록, 이익랭킹 1위에 올랐고
셰브론도 35% 늘어난 8억3천만달러의 이익을 냈다.

미니밴 스포츠카등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자동차업체들도 큰 폭의
이익증가세를 보였다.

GM의 이익은 18억달러로 1백25% 늘었고 포드자동차도 역시 1백25% 증가한
15억달러를 기록했다.

크라이슬러도 이익 10억달러선을 돌파하는등 "자동차 빅3" 모두 10억달러
이상의 이익을 남겼다.

컴퓨터업체들의 이익폭발행진도 계속됐다.

IBM이 개인용컴퓨터 판매증가로 54% 늘어난 12억달러의 이익을 기록했고
마이크로소프트사도 85% 증가한 10억달러를 기록했다.

MMX마이크로프로세서의 판매급증에 힘입은 인텔은 1백22% 늘어난 20억달러
의 이익으로 전체 이익랭킹 2위를 차지했다.

유통업의 이익도 큰 폭으로 신장했다.

K마트는 지난해 적자에서 2억3천5백만달러의 순익으로 돌아섰고
토이즈러스는 무려 3백12%의 순익증가율을 기록했다.

은행업도 저금리와 수수료인상덕에 경영 호조를 보였다.

지난해 9천만달러의 손실을 보였던 체이스맨해튼이 9억2천7백만달러의
이익으로 돌아섰고 시티은행은 9% 늘어난 9억9천5백만달러로 은행중 유일
하게 이익 15위안에 들었다.

<육동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