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훈 <석유화학공업협회 상무>

유화 경기는 금년들어 크게 호전되고 있다.

지난 1.4분기에 국내 수요는 총 2백16만2천t으로 전년동기보다 20.2%
늘었다.

수출도 호전돼 작년 동기보다 물량기준으로 12.2%, 금액기준으로 7.5%
증가했다.

여기다 제품 가격이 작년 3.4분기를 저점으로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유화 업종의 수급여건이 이렇게 호전되고 있는 것은 내수의 경우 국내
수요가 꾸준한데다 특히 합섬원료분야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서다.

수출은 그동안 매년 동남아에 잉여물량을 쏟아내왔던 미국과 유럽이
자국 수요증가에 따라 수출여력이 감소한데 따라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올해 유화경기 전망을 밝게 볼 수 만은 없다.

우선 국내수요가 연관산업의 생산활동위축으로 하반기 이후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

수출도 동남아국가와 산유국들의 생산시설이 완공되는 올 연말께부터
공급과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