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한도 확대로 반짝했던 증시가 주도주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이틀째
지리한 장세가 연출됐다.

확대직전 강세를 나타냈던 블루칩들이 조정국면에 들어가고 저가대형주들도
숨고르기를 나타냈다.

재료를 가진 일부 중소형 개별종목만이 강세를 이어갔으나 장세를 돌려놓기
에는 역부족이었다.

<> 장중 동향

=6일 증시는 연휴를 끝내고 온 기대감으로 강세로 시작했으나 블루칩의
매물로 곧바로 하락세로 반전됐다.

소형주들이 전장까지 거래비중 60%를 차지하며 분투했으나 진로그룹주가
약세로 돌아서고 대우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저가대형주들도 약세롤 면치 못해
약세분위기가 이어져 한때 700선이 위협당하기도 했다.

후장들어 삼성전자 한국전력 현대자동차 등이 강세를 나타내 블루칩의
체면을 유지하며 지수의 추가하락을 막았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주말보다 3.30포인트 떨어진 701.57를 기록, 700선은
일단 지켜졌다.

거래는 비교적 활발해 거래량이 4천5백만주에 육박했다.

<> 특징주

=삼진제약과 선도전기가 초강세를 나타내며 제약 환경주 등도 동반상승하는
종목장세를 이끌었다.

세우포리머는 불공정거래 조사설로 한때 약세를 보였으나 15일째 오름세를
이어갔으며 태일정밀 나산 신호제지 등 그동안 약세를 보였던 종목들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합병을 공시한 두산음료는 상승한 반면 반면 OB맥주는 하락해 대조를
이뤘다.

2금융권들이 채권회수를 위해 가압류신청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진로그룹주들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제일금고도 9일만에 하한가로 돌아섰다.

<> 진단

=지난주까지 장세를 이끌었던 대형우량주들이 약세로 돌아선뒤 시장을
이끌만한 세력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지리한 탐색전이 펼쳐지고 있다.

이번주에는 이런 눈치작전으로 인해 소폭의 조정을 거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그러나 거래량이 4천5백만주에 달하는 등 손바뀜현상이 비교적 활발한 만큼
조정폭은 그다지 크지 않고 690선에서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금보유를 늘리고 주도주 탐색에 나서는게 바람직한 투자전략이라는 조언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 호재 악재 >>

<>한은, 5월중 최고 7조1천억원 공급
<>3월중 종합수지 올들어 처음 흑자
<>개인.기업, 시중은행 지분 12%까지 허용 검토
<>부도방지협약 실효 위기
<>엔.달러 환율 전망 상향 조정

<홍찬선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