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은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리스트럭처링 작업의 일환으로 계열사인
두산음료와 OB맥주를 합병키로 했다고 6일 발표했다.

이에따라 두산그룹의 모기업인 OB맥주는 오는 10월 1일자로 두산음료를
흡수.합병하게 된다.

합병비율은 보통주는 두산음료 1주당 OB맥주 1.1537주, 우선주는 두산음료
1주당 OB맥주 1.28552주다.

두산은 이번 합병에 대해 "식음료부문 사업및 조직을 통폐합, 물류 비용을
절감하고 여유자산 매각을 통해 현금흐름을 개선함으로써 경영합리화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합병으로 OB맥주의 자본금은 3백35억4천1백만원에서
4백95억2천2백만원으로, 자기자본은 1백39억원에서 1천4백66억원으로 크게
늘어 자본전액 잠식위기에서 벗어나게 됐다.

두산그룹은 합병효과와 관련, OB맥주의 매출규모를 2조원 수준으로 늘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식품연관사업의 해외진출 등 사업다각화를 활발히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OB맥주는 지난해 1조4백19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9백64억1천만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는등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두산음료는 지난해 3천9백77억7천4백만원의 매출을 통해 3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이에앞서 두산음료는 지난해 두산그룹의 계열사인 두산종합식품을
흡수.합병했었다.

한편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는 합병승인 주주총회 전날인 오는 7월
3일까지 반대의사를 표명한후 7월 4일부터 23일까지 보유주식의 매수를
청구할수 있다.

매수가격은 OB맥주 보통주 2만6천8백74원, 우선주 6천7백41원이며
두산음료는 보통주 3만4천9백14원, 우선주 1만2백34원이다.

<노혜령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