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달동안 8백90원대 초반에서 안정적 보합세를 보여왔던 환율이 다시
급등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주식투자한도 확대효과가 사라진데다 기업및 은행들도 달러화 매입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은 이날 매매기준율인
9백91원90전보다 10전높은 8백92원에 첫거래가 형성된뒤 장중 한때
8백95원70전까지 치솟았다.

7일 달러당 원화의 매매기준율은 8백94원00전에 고시된다.

이는 지난 2일 유입된 외국인 주식투자한도 확대물량 6억달러가 대부분
한국은행의 외환보유고 확충용으로 흡수된데서 비롯되고 있다.

각 기관딜러들은 이에따라 8백92원선을 단기저점으로 간주, 적극적인 매입에
나서고 있다.

또 대한 한국 국민투자신탁 등도 이날부터 해외채권투자용 3억달러를 매입
하기 시작, 외환수요는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외환딜러들은 "기대를 모았던 주식투자자금은 시장유동성을 개선하는데
별 도움이 안됐다"며 "더이상 새로운 공급요인이 출현하지 않는 한 환율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일훈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