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이 기륭전자와 공동으로 광대역 무선가입자망(B-WLL)으로 활용할수
있는 디지털 LMDS(다지점분배시스템)를 개발했다고 6일 발표했다.

데이콤이 개발한 이 시스템은 기지국에서 가입자까지 26GHz 대역의
주파수에 영상신호를 실어 전송해주는 디지털방식의 영상전송용 시스템으로
26GHz대역에서 디지털방식의 무선케이블TV 전송기술을 이용한 LMDS시스템
개발은 이번이 국내에서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데이콤은 이 시스템 개발에 따라 최근 정보통신부로부터 26GHz대
시험용 주파수 36MHz를 할당받아 용산본사 사옥에 기지국용 송신시스템을,
용산전자상가등 5곳에 가입자장치인 수신시스템을 설치, 이날부터
영상전송시험에들어갔다.

데이콤은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을 케이블TV에 활용할 경우 디지털방식의
고화질서비스를 제공할수 있고 케이블TV 전송망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데이콤은 영상전송용으로 개발된 이 시스템을 기반으로 올 연말까지
음성 영상 데이터등 멀티미디어정보를 전송, 주문형비디오(VOD)와 홈쇼핑등
쌍방향서비스가 가능한 디지털 B-WLL시스템을 개발해 오는
제2시내전화사업자의 통신망으로 활용하는 한편 초고속국가망의 가입자
회선으로도 응용할 계획이다.

한편 국내에서는 SK텔레콤이 현재 아날로그방식의 무선 LMDS기지국을
운영하고 있으며 금호텔레콤 해태텔레콤 삼양텔레콤 한국무선CATV등이
외국업체들과 함께 디지털 LMDS시스템 개발을 추진중이다.

<정건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