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글라이딩 파라콘(대표 김홍재)은 해외시장에서 호평을 받고있는
패러글라이딩 전문업체이다.

김사장은 군용 낙하산 제조업체에서 근무하다가 80년대초 유럽에서
패러글라이딩이 도입돼 인기를 모으자 85년 창업, 국내 처음으로
패러글라이딩을 국산화 개발하면서 전문기업으로 자리잡고있다.

종업원이 50명인 이회사는 독일 프랑스에서 관련 품질인증을 획득하고
유럽지역과 미국 일본에 대부분을 수출하고있는데 연간 수출실적이
4백만달러에 이를 정도로 알찬 실적을 거두고있다.

패러글라이딩은 낙하산의 활강과 행글라이딩의 항공을 결합한 스포츠로
높은 산에서 미끄러질 때의 짜릿한 맛과 창공을 나는 상쾌함을 고루 느낄수
있다고한다.

김사장은 주말에는 직원들과 함께 시흥 소래산이나 경기도 유명산등지에서
시험 활강을 하면서 품질을 테스트하고 스포츠를 즐긴다.

덕분에 50명의 회사 직원들이 모두 패러글라이딩을 탈수있다는게 회사의
자랑이다.

이회사가 최근에는 출발지점의 고도대비 항공거리를 나타내는 활공비가
10대 1인 고난도 신제품을 개발해 선보였다.

이제품은 해발 1백m 산에서 활강했을때 1천m를 날아갈수있는 고급
파일롯용 제품으로 세계 정상급 수준이다.

안전하고 안정된 비행체와 쾌속 진행,그리고 부드러운 조종성을 겸비해
해외시장에서 바이어들에게 호평을 받고있다.

회사측은 이제품이 국내에서 비공인 기록으로 20km까지 날았다고 한다.

파라콘의 패러글라이딩 가격은 초급자용은 1백40만~1백50만원선이고
고급자용은 2백30만원까지한다.

생산공정은 모두 수작업 봉제공정이지만 제품의 특성상 고기술을 요하는
상품이어서 끊임없이 안전하면서도 멀리 날수있는 신제품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특성상 조금의 하자나 구조적인 결함이 있으면 치명적인 인명사고가
발생할수도 있어 품질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있다.

내수시장은 그동안 각종 규제에 묶여 패러글라이딩이 대중화되지못했지만
최근들어 동호인 모임이 늘어나면서 꾸준이 수요가 늘고있다.

파라콘은 내수시장에서 전문기업으로서 소비자 만족을 위해 최근에는
서울 명일동에 파라클리닉센터를 개설해 제품의 유지 보수 서비스를
해주고있다.

주로 비행시 조작 잘못으로 나무에 걸려 날개가 찢어졌을때 원상복원해
주기도하고 정기적으로 성능을 점검해 만약에 발생할수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이다.

김사장은 최근에는 독일에서 "김"자를 로고로 새긴 패러글라이딩을
날려 파라콘의 홍보판촉을 하기도하는등 앞으로 세계적인 패러글라이딩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하기위해 힘을 쏟고있다.

< 고지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