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송파구 장지동 385일대 육군종합행정학교 정문앞에 세우기
로 한 쓰레기 소각시설을 두고 송파구와 성남시가 입씨름을 벌이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송파구가 지난해 이일대 5만8천평부지에 하루 1천3
백50t 규모의 쓰레기 소각시설 및 편익시설을 건립하기로 발표하면서
부터다.

송파구는 소각시설을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내년 8월 공사에 들어가
2001년 6월 준공할 예정이다.

그러나 성남시는 쓰레기소각장 설치가 본격화될 경우 운반차량에 의
한 교통장애와 도로상에 오수가 유출될 우려가 높다며 재검토를 요구하
고 나섰다.

성남시 관계자는 "자치단체와의 경계지역에 혐오시설을 설치하고자
할 때는 당연히 협의해야 한다"며 "송파구는 협의는 커녕 공청회 등의
개최통보조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송파구는 "소각장 부지 경계로부터 3백m 이내 지역이 환경
영향검토 대상이지만 장지소각장 경계지역으로 부터 성남시까지는 1.6km
나 떨어져 있다"며 "성남시가 생트집을 부리고 있다"고
밝혔다.

< 남궁 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