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버스전용차로가 대대적으로 개편된다.

서울시는 7일 전일제로 실시되고 있는 버스전용차로로 인해 오히려
교통체증이 빚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 실시방안을 전면적으로 개편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일단 일차적인 실시방안 개편대상구간으로 <>편도 2차선에 실시되고
있는 구간 <>고가차도나 지하차도공사가 실시돼 도로상황이 변화된 구간
<>버스교통량이 줄어든 구간 <>교통량 감소로 버스속도가 증가한 구간에
대해 버스전용차로 운영을 해제하거나 운영시간을 출퇴근제로 바꾸기로
했다.

또 병목현상이 잦고 버스 진출입을 위한 점선 차로길이가 부족한 구간
등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보완키로 했다.

시는 다음달까지 1차 대상구간을 중심으로 문제점을 보완하고 7월부터
서울시내 전체 버스전용차로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해 올 연말까지
개선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시내에는 총 59개구간 2백18.5km의 버스전용차로가 있고
이중 50개구간 2백9.6km가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전일제로 실시되고
있다.

한편 시는 하반기부터 버스교통량이 많고 도로여건이 양호한 천호대로
연장구간 서강로 안암.종암로 도산대로 선암로등 5개구간 18km에 대해
버스전용차로제를 실시할 예정이다.

<김준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