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 봄 바겐세일을 끝낸 백화점들이 이달 중순을 전후해 또다시
바겐세일에 잇따라 돌입한다.

백화점 세일사상 처음으로 뉴코아백화점이 오는 16일부터 무려 25일간
세일에 들어가는 것을 비롯 롯데 현대등 대형 백화점도 입점 브랜드 자체
세일이나 지방 점포세일에 나선다.

대형 백화점들의 5월중 바겐세일은 지난 90년 정기세일이 실시된 이래
처음이다.

이같은 세일홍수는 세일기간제한을 없앤 할인특매고시가 지난달부터
정식 발효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끝없는 불황으로 손님이 몰리지않는데 따른 고육지책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뉴코아백화점은 오는 16일부터 내달 9일까지 "상반기결산 바겐세일"에
들어간다.

세일기간중 의류 가전등의 기획상품을 위주로 50%정도 할인판매할 계획
이다.

이 백화점 관계자는 "봄과 여름사이에 끼인 애매한 시즌이라 전체 상품
중 세일에 참여하는 상품의 비율을 뜻하는 브랜드참여율이 평소 세일때의
80%보다 낮은 60%선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도 오는 16-25일 열흘간 전 점포에서 입점 브랜드 자체 세일인
"쇼핑찬스"행사를 펼친다.

의류를 중심으로 컴퓨터 핸드폰등 가전제품 일부를 주력 판매한다는 방침
이다.

롯데는 전점 세일과 함께 영등포점 개점기념행사를 대대적으로 펼칠
예정이어서 영등포상권의 애경 경방필백화점과 신촌상권의 그레이스백화점
등을 긴장시키고있다.

이들 중위권 백화점들도 롯데의 부분세일에 맞서 여름상품중심의 입점
브랜드 세일을 준비중이다.

만약 롯데가 기존 계획을 바꿔 전점포 바겐세일에 나설 경우에 대비,
여름새상품 물량확보에도 힘을 쏟고있다.

또 현대백화점 부산점이 9-18일까지,부평점은 27일-내달 8일까지 각각
세일을 실시한다.

이밖에 인천 부천등 수도권지역 중소백화점도 이달중 잇따라 세일에 들어
간다.

희망백화점과 인천백화점은 지난달에 이어 8일부터 각각 세일에 뛰어들
었다.

< 류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9일자).